안철수 “블랙리스트 의혹, 탄핵 사유 중 가장 심각한 것”

입력 2017-01-21 23:19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이 범죄의 몸통은 바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된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이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근본부터 유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사유들 가운데 이 사안이 가장 심각하고도 위중하다”고 했다.
 이날 박 대통령 측은 “박 대통령은 특검에서 말하는 소위 ‘블랙리스트’ 작성을 어느 누구에게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이를 통한 정부 지원 제한에 박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