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폭설 겹쳤지만…전국 촛불집회에 ‘35만명’

입력 2017-01-21 22:29 수정 2017-01-22 00:22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재벌 총수 구속을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파에 폭설까지 겹쳤지만 ‘35만 촛불’은 전국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등 전국 2300여개 단체는 21일 13차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된 것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는 거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미르·K스포츠 재단 등에 거액을 내놓은 대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퇴진행동 측은 이날 전국에서 35만2400여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서울(광화문광장) 32만명, 부산 1만7000명, 경남 1200명, 대구 1200명, 울산 1000명, 대전 1500명, 세종 100명, 청주 400명, 전남 4500명, 광주 2500명, 전주 3000명, 제주 1000명 등이 집회에 참여했다. 
 경찰은 사고 방지 등을 위해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193개 중대를 투입했다. 이날 경찰은 집회 참여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