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성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21일 ‘가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을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대구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2차 시국대회’를 연 뒤 동성로 박 대통령 생가터로 행진해 이곳에 표지판을 세우고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앞서 박 대통령 생가터에는 생가터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18일 새벽 50대 남성이 붉은색 페인트 스프레이를 칠해 표지판 훼손했고 중구는 이를 당일 바로 철거했다.
생가터는 박 대통령이 태어난 옛집이 있던 자리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1950년 12월 12일 대구 계산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이곳에 수년동안 살았고 그 기간에 박 대통령이 태어났다고 한다.
한편 이날 12차 시국대회에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하야 등을 촉구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