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기상씨 체포요청…새누리당·바른정당 “潘, 선긋기론 안 돼”

입력 2017-01-21 21:09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미국 정부가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에 대한 체포 요청을 한국 정부에 한 데 대해 반 전 총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21일 “반 전 총장 동생에 대한 체포요청이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는 반 전 총장 일가의 문제를 넘어서 국가적으로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여서 반 전 총장으로선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저 ‘모른다’고 하기보다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우리 정서상 친인척 관련 문제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 문제만큼은 ‘내 일이 아니다’는 선 긋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명명백백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대통령의 측근, 친인척 문제로 국민이 불행해져선 안 된다”며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반 전 총장은 반드시 진상을 밝혀낼 책임이 있고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도 했다.
 앞서 반 전 총장 측은 “친인척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반 전 총장은) 이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는 없으나,엄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되어 국민의 궁금증을 한 점 의혹 없이 해소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