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올스타 클리닉 “프로에게 배우는 재미가 쏠쏠”

입력 2017-01-21 17:10 수정 2017-01-21 17:29
김현민. KBL 제공

프로농구(KBL) 선수들이 부산 지역 농구 꿈나무들을 만나 일일 지도자로 변신했다.

허일영(고양 오리온) 전준범(울산 모비스) 임동섭(서울 삼성) 정병국(인천 전자랜드) 김우람 김현민(이상 부산 kt) 등 KBL 선수들은 21일 부산시 체육회관에서 열린 ‘올스타 선수 클리닉’에 참가해 부산 지역 6개 중·고등학교 농구부 선수들에게 본인들의 농구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 클리닉은 22일 열리는 2016-2017 KBL 올스타전 행사에 하루 앞서 진행됐다. 동아중·금명중·중앙고·동아고·낙생고 등 부산지역 중·고등학교 73명의 농구부 선수들이 클리닉을 방문했다. 프로선수들이 체육회관 내 위치한 농구코트로 입장하자 학생 선수들은 기다렸다는 듯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부산 연고지 팀인 kt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가드 김우람과 센터 김현민은 한 조를 이뤄 학생 선수들에게 효과적인 2대 2플레이를 위한 비법을 전수했다. 김우람은 “가드가 빅맨과 픽앤롤 플레이를 할 때 바운드 패스를 빠르고 강하게 해야 상대 수비에게 공을 뺏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BL 제공

전준범과 임동섭은 ‘드리블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임동섭은 “키가 큰 선수들도 드리블을 등한시하면 안 된다”며 “처음엔 힘이 들어도 드리블을 힘있게 치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또 임동섭은 “어릴 때부터 미리 좋은 습관을 들여야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전준범은 학생 선수들이 공을 쳐다보지 않고 정면을 바라보고 드리블을 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KBL 최고의 슈터로 통하는 허일영과 정병국은 학생 선수들에게 ‘하체 근력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허일영은 “모든 슛은 하체 힘이 받쳐줘야 힘을 크게 들이지 않고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클리닉에 참가한 중앙고 서명진(18)군은 “프로 형님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뭔가 새롭게 배우는 기분”이라며 “앞으로도 클리닉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