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구속 후 첫 특검 소환…수의 대신 정장‧무테안경의 조윤선‧자취 감춘 김기춘

입력 2017-01-21 14:45 수정 2017-01-21 15:23
사진=뉴시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반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1일 오후 2시 30분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사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실장은 건강 이상의 이유가 담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특검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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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수의 대신 전날 입었던 정장을 그대로 입고 안경을 낀 채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영장 발부를 인정하냐?” “장관 신분으로 구속된 심경을 말해 달라” “장관직을 사퇴한 것은 혐의를 인정한 것 아니냐?” “김기춘 실장이 시킨 것이냐?”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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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조 장관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에 블랙리스트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관리됐다는 점을 명시했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리 방안을 검토·지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장관은 김 전 실장과 함께 이날 새벽 3시 48분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 구속된 사례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조 장관은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