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가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의심되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구속을 환영했다.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블랙리스트 주범, 김기춘·조윤선의 구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2일 블랙리스트 작성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 등 9명을 박영수 특검에 고발한 바 있다.
예술행동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블랙리스트를 지시하고 작성했던 김기춘, 조윤선을 구속한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제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의 집단 소송 등 블랙리스트 실체를 규명하고, 책임자들의 완전한 처벌을 위한 후속 행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술행동위는 “김기춘, 조윤선 구속만으로 블랙리스트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끝나지 않는다”며 “블랙리스트의 완전한 실체 규명과 그 행위에 가담한 부역자들의 구체적 책임을 묻는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직 장관 중 처음으로 구속된 조 장관은 이날 장관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문화예술계 "김기춘·조윤선 구속 환영"
입력 2017-01-21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