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체부 장관직 사퇴

입력 2017-01-21 14:04
뉴시스 제공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관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송수근 제1차관이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돌입했다.

문체부는 21일 조 장관이 이날 오전 사퇴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던 조 장관은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사퇴하게 됐다. 앞서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아오는 과정에서도 조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나지 않자 정치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심지어 문체부 내부에서도 구속을 대비해 사퇴 등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전달되기도 했다.

문체부는 송수근 제1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 이날 오전 9시에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비상근무체제를 시작했다. 송 장관 직무대행은 “문체부는 지금 다방면에서 큰 어려움에 처해 있고 직원들도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관장의 공백까지 더해지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주요 국정과제와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