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을 맞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남도는 21일 행정력을 총동원해 AI 확산 방지 특별방역대책을 세우고 귀향객과 도민들에게 차단방역에 적극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처음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현재까지 전국 10개 시도에서 발생하고 있어 인적, 물적 이동이 늘어나는 설 명절에 차단방역을 소홀히 하면 고병원성 AI가 다시 퍼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설 연휴 전인 25일과 직후인 2월 1일 공동방제단과 시군 방역차량 등 사용 가능한 차량을 총동원해 축산농가와 축산 관련 시설 일제소독을 하기로 했다.
또 귀향객에 대한 방역 홍보를 위해 터미널, 주요 도로, 마을 입구 등 주요 장소에 435개의 방역홍보 현수막을 내붙이고, 홍보전단 2만부를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
축산농가에서는 인구 이동이 늘어나는 설 연휴 기간 축사를 매일 소독하고, 농장 입구에 출입금지 안내판과 출입 차단띠를 설치하며, 농장 주변 생석회 살포 및 농장을 방문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에 대해 반드시 입구에서 출입을 차단하고 불가피한 경우 철저히 소독 후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
해외여행객들은 여행 시 축산농가 또는 가축과의 만남을 삼가고, 현지 축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축산 관련 종사자가 해외 방문 후 귀국할 때는 공항과 항만에 상주하는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소독 조치 후 입국해야 한다.
이학로 기자 hrlee@kmib.co.kr
전남, 설 앞두고 AI 확산 차단 총력
입력 2017-01-21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