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씨가 ‘최순실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서 인정한 최순실씨 일가의 대포폰 사용의 실체가 드러났다.
20일 ‘시사IN’은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이사직을 제안 받았던 인물로부터 장시호씨가 직접 건넨 대포폰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제보자는 “재판을 받고 있음에도 최순실씨 등이 여전히 책임을 떠넘기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고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제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일가는 보안 유지를 위해 특정인마다 다른 대포폰을 사용했으며 카카오톡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보자가 받은 대포폰에는 ‘회’ ‘짱’ ‘김’이라는 이름의 번호 3개만 저장되어 있었으며 ‘회’는 회장의 줄임말로 최순씨를 가르키고, ‘짱’은 장시호씨를, ‘김’은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장된 세 사람 번호도 대포폰이란 걸 알게 된 후 불법에 동조하라는 듯한 그들의 태도를 견디지 못하고 인연을 끊었다”라고 말했다고 ‘시사IN’은 전했다.
현행법상 대포폰 판매와 구매는 불법이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1억원 이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최예진 대학생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