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대구를 찾아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대구시-서울시 상생협약을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기자 간담회에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 “본격적인 행보를 못 했는데 1000만 서울 시장으로 쉽지 않았다”며 “촛불집회 등으로 외국행사도 취소하는 등 다니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율은 순식간에 변할 수 있는 것이고 이제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 외교 자산이지만 대통령 자리는 조금 다르다”며 “국내 문제가 복잡해 준비된 사람이 아니면 이끌어가기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실수하는 것을 보면 국내 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민주당 등 야당 공동정권과 공동경선 등을 주장하며 야당이 힘을 합쳐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박 시장은 대구 동구 더불어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 자리에서도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DJP 연합으로 권력의 절반을 나눴지만 성공했다”다며 공동정권을 주장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