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서울구간 지하화 모색 세미나 열려

입력 2017-01-20 16:22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양재~한남IC)의 지하화에 대한 용역결과의 최종 세미나가 국내 전문가 등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 김홍배)와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미래 서울의 비전과 그린 인프라 재생’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제1부 주제발표에서는 이희정 서울시립대 교수가 ‘그린인프라 재생과 미래 서울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라는 주제를 통해 서울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경부간선도로의 그린인프라 재생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갑성 연세대 교수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와 재원확보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공사비는 총 3조3159억원인데 반해 재원조달은 총 5조 3389억원이어서 국민 세금을 들이지 않고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수원대 교수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른 서울시 및 주변지역의 경제적 가치변화’를 주제로 도시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을 강조했다. 지하도로 상부에 공원 등 녹지공간 조성에서 탈피해 청계천 복원사업을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랜드마크로의 조성을 강조했다.

이어 2부에서는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허재완 중앙대 교수, 윤주선 한양대 교수, 박희윤 모리빌딩도시기획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이 펼쳐졌다.
조은희 구청장은 “지난 1년간 서초구가 이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세금을 한 푼 안 들이고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경제적 타당성과 재원조달방안이 나온 만큼 서울시와 중앙정부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