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평촌)성심병원은 비만 소아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아이캔’(www.icaan.co.kr) 비만관리 프로그램 참가자 200명을 2월말까지 선착순 공개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만 9~13세 소아청소년 중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 기간은 총 2년간이지만, 참가자마다 다르게 시행된다. 참가자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를 방문, 검사를 받는 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아이캔(ICANN) 프로그램은 소아청소년 비만의 조기 발견 및 중재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주관 하에 박경희 교수팀이 성심병원에서 운영하는 비만관리 프로그램이다.
비만한 소아청소년은 전문가의 일대일 맞춤 상담을 통해 운동·영양섭취·생활습관 교정하고 지역사회 그룹 교육 참여 등을 통해 비만을 극복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의 순서로 진행된다. 우선 건강 위험 요인과 교정이 필요한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소아청소년의 신체계측, 혈액검사, 생활습관 평가, 영양평가, 체력측정, 행동평가 등을 한다.
분석이 끝나면 운동, 영양교육, 행동교정 등에 대한 전문가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이 이뤄진다. 또, 스마트밴드 같은 헬스케어 기기를 이용해 비만한 소아청소년의 평소 활동량을 점검·관찰해 생활습관과 행동을 교정한다.
아이와 부모가 각각 소그룹 단체교육에 참여하면서 비만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 노하우도 공유할 수 있다. 아이들의 심적 안정을 위해 스스로 채워가는 워크북을 통한 마음챙김 교육도 한다.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관리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소아청소년의 부모는 혈액검사를 포함한 건강위험요인 평가와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전 연령대의 만성질환 위험을 야기하므로 조기 발견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의하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최근 5년간 비만율은 10% 초반에서 15% 정도로 증가했다.
박경희 교수는 “비만한 소아청소년은 성인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성인병과 관련이 적은 소아청소년기에도 당뇨병·고혈압 등 각종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며 “소아청소년기에 비만을 교정하지 않으면 성인기에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캔에 참여하면 가족 내 잘못된 생활습관, 환경, 가족관계 재설정 등을 통해 구성원 모두 건강한 생활습관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평촌)성심병원, 소아청소년 무료 비만관리 프로그램 ‘아이캔’ 참가자 모집
입력 2017-01-20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