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사진)는 20일 정례브리핑에서 “21일 최순실씨를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며 “내일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최씨에게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먼저 조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사유 중 뇌물을 받은 사람 조사가 안 됐다는 게 있어서 조사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중요한 질문이지만 지금 단계에선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했다.
한편 특검팀은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이규철 특검보 일문일답]
-내일도 최순실씨가 오지 않을 경우 어떤 방안이 있는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 뇌물수수 공범 혐의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영장은 언제 청구하는가.
“수사 결과 종합해 조만간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할 것이다.”
-대기업 수사는 다음주에 시작하는가. 대가성 제기된 기업이 먼저 고려 대상인가.
“대기업 수사는 일정은 현재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재단 출연 관련해 부정한 청탁 있었던 기업이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언제 조사하는가.
“제보를 확인하며 기초조사를 하고 있어 추후 조사가 시작되리라 예상한다. 현재 구체적 일정 잡히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는 어떤 식이든 결론이 나지 않겠는가.
“기각 사유를 검토하고 있다. 재청구라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결론이 나면 말씀드리겠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되면 현직 장관으로 첫 구속 사례가 맞는가. 서울구치소에서 신분 대조하고 수용복 입고 대기하는가.
“최초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런 것으로 들은 듯하다. 서울구치소에 대기할 때는 죄수복으로 환복하는 것으로 안다.”
-대통령 조사 시기는 변동 없나.
“아직 기본 방침은 변동 없다.”
-2월 초에서 뒤로 미룰 수도 있나.
“구체적인 대면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몇차례 소환했는데 추가 혐의가 발견됐는가.
“그 부분은 아직 확인해줄 단계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최씨는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조사하는가.
“출석하면 그 부분부터다. 다른 부분은 현재 상태론 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사유 중 뇌물수수자 조사 안 됐다는 게 있다. 내일 최씨에게 그것을 조사하는가.
“중요한 질문인데…. 그 부분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선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
-최씨 조사 이후 원론적으로 이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인가.
“현재로선 재청구 여부가 결정나지 않았다. 추후 상황에 따라 고려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