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의료 의혹’ 폭로 이현주 대표 “블랙리스트 여러 분야에 있을 것… 보복 체계적”

입력 2017-01-20 14:58 수정 2017-01-20 15:05
사진출처=뉴시스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 의원’의 특혜 의혹을 폭로한 이현주 대원어드바이저리 대표가 “여러 분야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3년간 정부로부터 당한 ‘보복’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 청와대 블랙리스트에 올라갔다고 주장해왔다.

이 대표는 2014년 당시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의 전화를 받고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 컨설팅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중동에서 투자 받는 것은 한국에서보다 10배 정도 어려우며 시간도 3~5년 정도 소요되지만 김영재 의원 측은 크게 생각해보지 않은 듯 했다. 영문으로 된 팜플렛, 영어가 되는 자체 인력도 없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낸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5개월 후 2015년 3월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내가 ‘VIP의 중동사업을 방해하는 불법 브로커다, 나쁜 사람이다, 그래서 VIP가 노하셨다’는 모함을 하더라”며 “그 다음달인 2015년 4월부터 세무조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물론 부친과 조부까지 3대에 걸쳐 진행된 세무조사는 6개월 만에 무혐의로 끝났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가족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인사 보복 등은 2016년 10월까지 계속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 핵심 수석들이 직접 모함하고 여러 정보기관들이 저와 저희 가족을 모두 보복하기 위해 동참했다”며 “이 블랙리스트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여러 정보기관에 공유되고 있었고 보복도 굉장히 체계적으로 관리가 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지난 3년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문화계 이외에 여러 분야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얘기에 굉장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최예진 대학생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