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씨와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학교 외 장소에서 만났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최 전 총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최 전 총장의 위증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선(49)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 전 총장과 최씨, 차 전 단장이 만난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전 이사는 “이대에 에꼴 페랑디와 미르재단이 함께 하는 제휴 사업인 페랑디미르 요리학교 설립을 위해 최 전 총장을 찾아간 적이 있다”며 “차 전 단장이 같이 가자고 해 이대 총장실로 갔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대 총장실로 가기 전 차 전 단장으로부터 최 전 총장과 최씨와 63빌딩에서 만났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최 전 총장이 국조 청문회에서 최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과 배치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 전 총장이 사실과 달리 진술했다고 판단해 현재 수사 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