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재명 겨냥 “청년수당은 제한적이어야”

입력 2017-01-20 12:58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성미가엘성당에서 열린 故 신영복 선생 1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0일 이재명 성남시장의 주요 공약인 청년수당 등 기본소득제에 대해 "근로능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일을 통해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가장 좋은 복지정책"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대한민국 자치분권내각중심 국정운영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청년수당 제도는 아주 제한적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이래로 우리가 복지국가를 지향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다.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게 복지"라며 "근로능력이 상실된 계층과 세대에 대해 확실하게 캐어(care)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보편적인 수당, 기본소득제로 가기에는 기존의 제도에서 각 계층별로 복지정책을 취할 수 있다"며 "복지제도 전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공급자 중심의 체계를 혁신시켜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지사는 '차차기 도전설'에 대해 "링에 오르는 선수 중에서 지려고 올라가는 선수가 어디 있겠느냐"며 "차차기는 저를 가두려는 프레임이자, 저를 공격하는 프레임이다. 당원동지들이 이런 프레임에서 저를 꺼내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다음 기회가 저를 기다려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는 위로는 산업화를 이끈 아버님 세대를 잘 모시고, 아래로는 흙수저론과 헬조선에 신음하는 20대를 잘 돌봐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며 "산업화, 민주화 역사의 새로운 버전업, 새로운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