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출간

입력 2017-01-20 11:15

서울연구원(원장 김수현)은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책자를 출간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책은 서울연구원이 '2015 함께서울 정책박람회' 일환으로 '서울시민의 시간과 삶의 질'이라는 주제로 연 연구포럼에서 발표된 자료들을 모은 것이다. 포럼에서는 청소년교육, 문화예술, 여성, 노동 등 분야별로 시간에 대한 인식과 갈등을 구체적이고 심도 깊게 분석하고 이를 통하여 잃어버린 서울시민의 시간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서울연구원은 6개 분야로 진행된 포럼의 발표 자료를 재구성해 단행본으로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제1장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글쓴이 김경희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서울이라는 공간에서의 사회적 시간을 고찰하고 노동세계가 돌봄·여가의 생활세계를 어떻게 위협하고 삶의 질을 훼손하는지를 보여준다. 또 그림자시간(돌봄)과 자유시간(여가)을 어떻게 찾을지를 제안한다.

제2장 '서울의 24시간을 해부하다'(변미리 서울연구원 글로벌미래연구센터장)는 서울시민의 24시간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 배분 방법을 제시한다.

제3장 '시간의 정치가 필요한 시간'(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인한 시간갈등 문제를 다루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시간을 관리하자고 제안한다.

제4장 '엄마의 시간은 어디에, 돌봄노동'(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의 돌봄 부담과 시간갈등을 기술하며 일·가족·여가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개인, 가족, 지역사회, 각각의 영역에서 시간정책을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5장 '기적을 이룬 시간, 기쁨을 잃은 시간'(황윤옥 하자센터 부센터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시스템으로 청소년들이 시간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문제를 다룬다. 교육의 시간은 자기를 발견해내는 시간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제6장 '예술가에게 시간이란 무엇인가'(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예술의 시간이 경제시간의 그림자였음을 밝힌다.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인 예술가에 의한 시간, 예술가를 위한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은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바쁜 도시생활에서 한숨 돌리고 시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