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국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중국의 한국 괴롭히기(Chinese Bullying South Korea)’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다보스포럼 강연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그런데 이 공산주의자 지도자가 사드 문제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케인은 이어 “사드는 한국이 북한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배치한 것인데도 중국이 보복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한국행 전세기를 취소시키고, 한국산 화장품과 음악 금지에 이어 한국 기업들을 괴롭혔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그렇게 한 게 그들이 수십년간 북한을 도와줬기 때문이 아니냐”고도 따졌다.
매케인은 “행동이 말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진정으로 자유무역에 대한 믿음이 있고, 또 사드 배치를 우려하고 있다면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시도를 중단하고 오히려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