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7시40분 서울 양천구 열방교회(소병근 목사) 대예배당은 찬양 열기로 뜨거웠다. 무대에선 워십팀 ‘더 스피릿’이 묵직한 드럼을 바탕으로 건반소리를 얹어 쉴새없이 연주했다. 객석에선 성도들이 두손을 높이 들고 눈을 지긋이 감은채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며 찬양했다. 여성 싱어 김정선 선교사가 탁 트인 목소리로 찬양할 땐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집회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 및 예배 콘퍼런스인 ‘라스트러너 2017’이다. 한국기도의집(KHOP·대표 박호종 목사)이 주관하며 16일 개막해 19일까지 이교회에서 진행된다. 4일간 오직 기도하고 예배만 드린다. 이 시간은 10번째 세션이었다.
연주 소리가 잦아들자 기도 인도자가 무대에 나와 “이 시간 기도의 영을 부어달라”고 외쳤고 성도들은 한 목소리로 “아멘”이라고 반응했다. 성도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이었다. 청소년과 20~40대가 90%였다.
이날 메시지를 전한 앤디 버드 예수전도단 하와이열방대학 교장도 30대라고 했다. 그는 갈색 앵글 부츠에 스키니 검은 바지, 회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앤디 버드는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를 보고 계신다”며 “우리는 위대한 중보자요 치유자요 선교사인 예수 그리스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전 인도에서 한 선교팀이 500여명의 병을 기도로 치유한 적이 있었다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로잡히면 기적과 표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전도하기 어려운 사람을 보내달라고 기도하자”며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는 것은 부흥의 문턱에 와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다음세대가 우리에게 안 온다고 하지 말고 복음을 들고 그들을 찾아가자고 강조했다.
4일간 앤디 버드 이외에 박호종 목사, 한국의 대표적인 G12 사역자 소병근 열방교회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나라와 민족, 다음세대, 북한과 통일한국을 위해 중보했다. 콘퍼런스에는 1000여명이 등록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