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선장’으로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낙점됐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조 행장을 추천하며 최종면접 중 자진사퇴했다. 공석이 된 차기 신한은행장 레이스도 본격 시작된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회추위원 7명 만장일치로 조 행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조 행장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장에게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사”라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조 행장은 20일 이사회에서 적정성 심의·의결을 거쳐 회장 후보로 확정된 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1957년생인 조 행장은 대전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은행 내 주요보직을 거쳤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2013년)을 맡기도 했다. 위 사장과 2015년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 한 차례 대결을 벌였던 조 행장은 계파색이 옅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같은 해 3월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았다. 신한은행을 이끈 2년간 글로벌, 디지털 분야를 선도하고 스마트근무제를 정착시킨 공이 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