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주차타워 뒷면에 ‘루드르 성모’ 벽화 화제

입력 2017-01-19 16:14

국내 한 대학병원의 주차타워에 높이 50.78m, 폭 17.96m짜리 초대형 성모마리아상 벽화가 내걸려 화제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은 최근 병원 내 주차타워 뒷면에 ‘루르드 성모’ 벽화를 조성해 내방객과 여의도동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19일 밝혔다(사진).

이 벽화는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환자의 빠른 괘유와 치유의 기적이 함께 하길 바라는 취지로 조성됐다. 벽화 작업에는 총 4일이 소요됐다. 일반인에게 공개되기는 지난 13일부터다. 

벽화그림은 프랑스 시골 루드르에서 일어난 성모발현 때의 모습을 형상화한 성모상(묵주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보는 모습)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루드르는 치유의 기적이 많은 대표적인 성모 발현지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 강모(69) 씨는 “여의도 지역 대표병원이자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 이미지를 잘 표현했으며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울린다.”면서 “출퇴근길에 성모상을 볼 때마다 편안한 마음이 들며 힐링이 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태종 여의도성모병원 행정부원장은 “병원을 방문하는 환우 및 가족들이 진심으로 빠른 괘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벽화가 여러 사람에게 기분좋게 비춰지는 듯해 보람을 느낀다”면서 “80여년 역사를 가진 가톨릭 의료기관의 모체로서, 생명존중과 전인치유에 충실한 병원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4월에 완공된 여의도성모병원 주차타워는 총 156대(RV차량 60대, 일반 96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포크 타입 시스템 적용으로 입·출차 시간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병원은 또한 대학병원 최초로 무료 발렛파킹을 도입, 현재까지 시행하는 등 내원객들에게 다방면으로 주차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