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편의점 판매 상비약 많거나 적정"

입력 2017-01-19 14:44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이 많거나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편의점 판매 안전상비의약품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대한약사회는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된 '안전상비의약품 사용 행태 및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지난 10월 21일부터 보름간 진행됐다.
 그 결과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수에 대해 응답자의 66.9%는 '적정하다'고 답했으며, 16.6%는 '많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현재의 품목수가 많거나 적정하다고 보는 응답자 비중은 83.5% 수준을 보였다. 반대로 적다는 비중은 16.5% 비율을 나타냈다.

 야간이나 공휴일에 환자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심야에 운영하는 의원과 연계된 공공약국 도입을 대안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74.4%는 야간과 휴일에 이용 가능한 의원과 연계한 공공약국 도입이 해법이라고 답했으며, 편의점 의약품 확대라는 응답자는 19.8%에 불과했다.
 심야 공공약국 도입 필요성도 재확인됐다. 야간이나 공휴일에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약국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88.0% 비율을 보였으며, 야간 공휴일 공공약국 운영 제도화에 동의한다는 응답도 92.0%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보건사회연구원의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전후 의약품 사용 및 인식변화 연구’ 설문에서 품목 확대와 관련한 응답자 가운데 66.2%가 ‘지금 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