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을 기각한데 대해 “법이 정의를 외면하고 또 다시 재벌 권력의 힘 앞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대통령은 재벌체제 해체에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이 재벌공화국임이 다시한번 증명되었다”며 “부패에 관대한 나라의 경제가 잘 된 예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이 부회장이 최순실에게 건넨 뇌물 430억원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며, 국민의 눈물”이라며 “회사돈을 자기 치부를 위해 횡령하는 경영자가 경영하는 기업은 망하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벌체제 해체가 적폐 청산, 공정국가 건설의 핵심”이라며 “족벌세습지배체제를 해체하는 것이 삼성을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재벌체제를 해체하고 공정한 국가를 건설하는데 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약속했다”며 “국민의 힘을 믿고, 국민과 함께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줄곧 재벌해체와 공정사회를 주장해온 이 시장은 23일 자신이 어린시절 일했던 성남시의 한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