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재편 불발” 호텔신라 주가 폭락

입력 2017-01-19 11:07 수정 2017-01-19 15:55
이부진(왼쪽) 호텔신라 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6월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암상 축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텔신라 우선주가 폭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 일선 ‘구원 등판’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된 결과다.

 호텔신라우(008775·호텔신라 우선주) 주가는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9850원(19.66%) 하락한 4만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15~18% 수준으로 폭락한 주가는 폐장까지 만회되지 않았다.

 호텔신라우는 지난 16일 20% 폭등한 뒤 최근 3거래일 동안 60% 이상 급등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돼 경영 일선에서 빠지고, 이 사장이 임시 경영자로 들어갈 경우 삼성 일가 경영권 승계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남2녀에서 이 부회장은 장남, 이 사장은 장녀다.

 하지만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14시간의 고민 끝에 오전 4시50분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회장을 구속할만큼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였다.

 호텔신라 관련주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이미 전해진 상태에서 코스피 시장 개장과 함께 떨어졌다. 호텔신라(008770) 주가 역시 하락했다. 호텔신라는 전날 종가보다 2300원(4.75%) 빠진 4만6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