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文겨냥 “포퓰리즘 공약 남발… 朴 벤치마킹했나”

입력 2017-01-19 09:47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한 주승용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9일 공공부문 일자리 대폭 확충 등 공약을 내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조건 한달에 20만원을 주겠다고 해서 겨우 3%포인트 차로 대통령이 됐는데 이것을 마치 벤치마킹하는 느낌"이라고 힐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 재원을 다 어디서 마련하나. 이런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해선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군복무를 21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하겠다, 일자리를 130만개 만들겠다, 공공일자리를 81개 만들겠다, 또 지방 국공립대학을 전부 서울대화시키겠다(라고 한다)"고 열거했다.

이어 "또 이재명 성남시장은 2,800만명의 국민에게 기본소득으로 100만원씩을 주겠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은 30만원씩 나눠주겠다 이런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게 준비된 대통령이 할 발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재정적자가 30조가 넘게 발생하고 있고, 박근혜 정권 들어 국가부채가 200조 넘게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가부채를 갚아 재정건전성을 높이겠다는 후보는 한 명도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사드라든지 개헌이라든지 이런 국가의 장래 중대사에 대해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공약을 무차별적으로 남발하는 건 국가지도자로서 자세가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문 전 대표에게 집중했다.

그는 "우선 당선되고 보자 식의 대선 공약 남발은 국민들에게 불신을 넘어 혐오감까지 주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