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무수석 시절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데모’를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례는 특검팀이 2014년 6월 정무수석으로 취임한 조 장관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우파들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며 보수단체를 동원해 친정부 시위를 주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정무수석실의 지시를 받고 2014년 10월24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앞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정부 대처를 비판한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특검팀은 또 조 장관이 보수단체의 친정부 시위에 등장하는 구호까지 챙길 정도로 관제대모를 주도하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보수단체를 동원해 정부를 비판하는 세력에 대해 고소·고발은 물론 언론에 정부정책에 찬성하는 기고 글까지 싣도록 한 사실을 파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