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서초사옥으로 직행… 회의 주재

입력 2017-01-19 07:34
430억원대의 뇌물공여와 횡령·위증 등의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지친 심신에도 불구하고 서초동 회사로 출근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6시10분께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오른 뒤 삼성 서초사옥에 도착해 41층 집무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출근 직후 주요 팀장들을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특검 수사에 대비한 논의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날 새벽 4시53분 영장실질심사 18시간만에 구속사유와 필요성, 상당성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특검이 청구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팀장들과 임원, 직원들도 사무실에서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고 조사가 종료되길 기다렸다.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비롯해 대부분 임직원은 서초사옥에서 대기했고, 일부 임직원들은 서울구치서에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