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등 공직 65세 정년’ 설전 가열…與 “노인폄하 표창원, 文 인재영입 1호”

입력 2017-01-18 19:32
‘대통령 등 모든 공직에 65세 정년을 도입하자’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은 18일 지난 총선 때 표 의원을 영입한 사람이 문재인 전 대표라는 점을 공격 포인트로 삼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물러서야 나라가 안정된다는 비상식적·반헌법적 발언을 한 의원은 문 전 대표의 인재영입 1호 인사”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이어지는 노인 폄하 발언은 민주당의 상징”이라며 “문 전 대표는 표 의원의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상식에 맞는 조치를 취하라”고 몰아붙였다.

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선은 40세, 총선은 25세로 출마 연령 하한성이 있다”며 “상·하한을 다 없애든가 하한을 두듯 상한도 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당이나 후보를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면서도 “반 전 총장이 떠오르지 않은 건 아니다. 정치권력을 쥔 어르신들의 리스트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주장을 패륜이라고 비판한 새누리당을 향해 “그게 새누리당이 망해가는 이유”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막말 제조기로 불릴만하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성하고 근신하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송현섭 노인최고위원은 “회초리를 드는 심정으로 말한다. 노인 세대의 지혜를 존중하고 반성하며 근신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