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 전면 개선 사업 본격 시동

입력 2017-01-18 16:22
전북 전주의 관문인 전주역사(驛舍)를 전면 개선하는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전주역사는 1981년 지어져 낡고 비좁아 불편한데다 1000만 명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 전주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전주시는 18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전주역을 방문, 전주역사 개선사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늘어나는 승객 규모에 맞춰서 시설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과 전주시는 새 역사를 신축하는 방안과 완주 용진 방향으로 통하는 지하도로를 만드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중순 철도시설공단에 ‘전주역사 시설개선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은 전주역사 시설개선 규모와 규모별 타당성, 사업비 분담방안 등 종합적인 상황을 조사한 뒤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020년까지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층 이상의 규모로 새 역사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11년 3886명에서 지난해 7316명으로 크게 늘었다. KTX 주요 정차역 이용자 1인당 평균면적은 ㎡당 1.53명인 데 전주역은 0.23명에 불과하다.

전주시는 단순 역사가 아닌 전통문화도시의 특징을 살린 복합 문화시설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이 시작되면 현재 추진중인 ‘첫 마중길 조성사업(전주역∼명주골 사거리)’, 아중호수를 중심으로 한 아중호반도시 건설 등과 함께 동부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