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49)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순실(61)씨와 2년 간 2100회에 달하는 통화 및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검찰이 18일 밝혔다.
단순히 계산하면 하루에 약 3회씩 매일 한 셈이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관련 자료 및 의견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열린 정 전 비서관 2차 공판에서 검찰은 “2년 간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전화는 895회, 문자메시지 1197회 등 통화내역은 2092회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이메일로 자료를 송부하고 그 사실을 알린 문자메시지가 237회 확인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검찰은 “최씨의 태블릿PC 이메일 수신내역 일시가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발송일시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정 전 비서관이 문건을 공용 이메일 계정에 발송한 직후 최씨에게 ‘보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태블릿PC에 저장된 문건이 최씨에게 보낸 것이 맞고, 최씨 외에는 해당 문건을 보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전한 유출 문건은 중국 특사단 추천 의원, 17부3처17청 정부조직도 인선안, 인사자료 13건 등이다.
대통령 말씀자료로는 11차 국무회의에서 나온 비공개 부처별 지시사항과 공공기관장 지시내용 등 현안 보고, 부총리 보고안건 검토의견, 한반도 통일 위한 구상 등이다.
여기에 대통령 업무보고서도 포함됐다.
외교상 기밀문건으로는 한미정상회담, 일본 총리 및 중국 주석과의 전화통화 자료, 국무장관 접견자료다.
이 외에 대통령 업무보고서, 대통령 주중 일정 계획과 일일 보고사항,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도 포함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