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文 겨냥 “주자들, 대선만 되면 안보 포퓰리즘”

입력 2017-01-18 11:07 수정 2018-04-17 18:21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주승용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을 겨냥, "대선만 되면 대선 후보들이 국가 안보현실, 국방능력 그리고 실현 가능성을 고민도 안 하고 이렇게 발표하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문 전 대표가 현행 21개월의 군 복무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자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 발짝 더 나아가 군 복무기간을 10개월로 단축하자고 했고, 바른정당의 남경필 경기지사는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자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철만 되면 졸속적으로 안보를 정치수단으로 삼는 포퓰리즘은 자제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다만 "물론 젊은 나이에 중요한 시기를 군복무로 보내야 하는 제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건 사실"이라며 "저출산 시대에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지난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의 경영자로서 너무나도 부족하고 모자란 모습이었다"며 "국민들은 경제가 성장하고 기업이 돈을 벌어도 일자리가 늘어난다거나 국민의 삶이 나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기업 총수들은 비선 실세의 딸에겐 몇십억짜리 말은 사주면서 국민의 삶과 일자리는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 "특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하루빨리 구속해서 블랙리스트의 수많은 범죄사실을 밝히고 증거인멸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총장, 3선 국회의원,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김기춘은 부정부패한 법률가의 아이콘이다. 그 좋은 머리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쓰지 않고 자신의 출세와 권력 유지에 썼기 때문"이라며 "조 장관 역시 박근혜 정권에서 꽃길만 걸어온 국정농단의 부역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나쁜 법률가를 앞세워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을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검 조사가 멀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말도 안 되는 끝장토론 대신 먼저 특검에 가서 끝장조사를 성실히 받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