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전 이대 총장, 피의자신분 특검 출석 ‘침묵’

입력 2017-01-18 10:01 수정 2017-01-18 10:06
최경희 전 이대총장이 18일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이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오전 9시18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나온 최 전 총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조사실로 향했다.

최 전 총장은 “정유라씨 특혜를 지시했는가”라는 등의 질문에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최 전 총장은 김경숙(62·구속) 전 이대 체육대학장에게 정씨에게 갖은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에게 정씨 입학과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준 경위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최 전 총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최 전 총장은 “최순실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정씨에게 특혜를 주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정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모른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과 최씨 사이에 수십통의 전화가 오간 사실도 확인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최씨의 구체적인 요구나 주문이 있었는지, 이를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은 아닌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을 정씨의 특혜 과정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했다. 또 최 전 총장과 김 전 학장의 지시를 받고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류철균(51)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도 구속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