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중 타인의 혈액을 수혈 받았던 70대 여성이 4개월여 만에 숨져 경찰이 조사 중이다.
17일 낮 12시48분쯤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A씨(78·여)가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9월 23일 부산의 한 병원에서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던 중 수술 부위에 출혈이 발생해 타인의 수혈을 받았지만 공급된 혈액은 A씨의 혈액형과 다른 혈액이었다.
A씨는 잘못된 수혈로 인한 부작용으로 상태가 악화되자 이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 검안의는 A씨가 다른 혈액형 혈액이 수혈돼 급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증으로 숨졌다는 사망소견을 냈다.
경찰은 유족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의료사고 이후 A씨의 가족은 지난해 10월 해당 병원 의료진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달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타인 혈액 수혈받은 70대 여성 4개월만에 숨져
입력 2017-01-18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