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중 외교가인 덩룽 여사의 방한 일정에 김영재 원장 성형 시술을 추가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SBS는 지난해 7월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 최대 민간외교 기구의 부회장이자 한·중 외교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덩샤오핑의 셋째 딸 덩룽 여사의 대통령 예방 일정에 서울대병원 건강 검진과 김영재 원장 성형 시술 패키지 일정을 추가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 실무자는 덩룽 여사의 방한 목정이 대통령 예방이었고 다른 일정엔 관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은 구속 전인 2016년 12월28일 SBS와 전화통화에서 덩룽의 방한 목적이 의료 관광이라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보고가 되기로는 고가 관광 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김종 차관이 이 사람은 꼭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계속 건의했기 때문에, 김종 차관이 계속 안내를 하고 그랬던 걸로 안다”고 SBS에 말했다.
SBS는 “김종 전 차관이 김 원장 측의 사업상 민원을 전해듣고 검진과 시술 일정을 무리하게 끼워 넣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라며 “김영재 의원과 가족 회사는 중동 진출에 실패한 뒤, 중국 진출의 발판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덩룽 여사는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이나 김영재 의원 성형 시술은 받지 않은 채 귀국했다. 덩룽 여사는 병원 방문 날짜가 대통령을 만나기 하루 전날이었는데 이때 붓기가 남을 수밖에 없는 시술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술을 거절했다고 SBS는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