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0)가 절친한 동료 비(본명 정지훈·35)와 김태희(37)의 결혼 소식을 재치 있게 축하했다.
싸이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의 신곡 ‘최고의 선물’ 작사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후렴을 함께 작사하던 중 정지훈이 ‘가장 큰 기쁨’을 적고 어원을 말해준 게 생각나네요. 소름이 (돋는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최고의 선물”이라고 적었다.
‘최고의 선물’은 김태희를 향한 프러포즈 송이다. 비와 싸이가 함께 작사한 노래에는 ‘이 세상이 내게 준 최고의 선물/ 너와 같이 같은 꿈을 꾸고 파/ 영원한 너의 이름/ 가장 큰 기쁨/ 너와 같이 눈을 뜨고/ 같은 날 같이 눈을 감고 파’ 등 노랫말이 담겼다.
비는 이날 SNS에 자필편지를 올리고 “이제 저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한다”며 “그녀는 제가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다”고 밝혔다.
김태희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 측도 “두 사람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 모범적인 부부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자녀 계획에 대해선 “혼인 이후 천천히 생각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2년 한 소셜커머스 광고를 통해 인연을 맺은 비와 김태희는 그해 말 교제를 시작해 2013년 1월 1일부터 공개 연애를 해왔다. 오는 19일 한 성당에서 양가 가족만 초대한 채 조용한 예식을 치를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