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 “이재용 힘내라” 외치며 반올림 농성장서 난동

입력 2017-01-17 17:58
반올림 공식 페이스북 캡쳐

지난 16일 보수단체 ‘엄마부대 봉사단’ 회원들이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 농성장에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농성장에서 엄마부대는 “이재용을 보호하라. 기업죽이기 중단하라. 계엄령을 발동하라. 종북세력 몰아내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활보 했다.

그러면서 엄마부대는 농성자들에게 딜라이트관 입구 쪽 설치된 피켓 2개와 가로수에 걸은 플랜카드 6개 훼손하면서 갖은 욕설과 폭력을 행사했다.

반올림 공식 페이스북 캡쳐


반올림이 걸어 놓은 플랜카드에는 삼성직업병 해결 요구와 직업병문제를 외면하는 이재용부회장에 대한 규탄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반올림과 시민단체는 17일 긴급규탄성명을 내고 “이재용에 대한 처벌을 회피하고 은폐하려는 세력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목격자와 증거, 관련 영상자료도 확보되어 있다. 경찰은 철저하게 조사하고 관련자를 반드시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 만일 이 사건이 유야무야 처리된다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반올림은 강남역 삼성서초 사옥 앞에서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2017년 1월 17일 현재 468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귀섭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