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염은 발뒤꿈치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아킬레스건 손상은 과도한 운동으로 발생한다고 여겨, 발뒤꿈치 통증 시 대부분 족저근막염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세건우병원 최우진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아킬레스건염 진단환자는 12만명으로 17만명을 기록한 족저근막염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아킬레스건염의 치료이다. 아킬레스건 파열의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나 아킬레스건염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가능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지난 1월 16일 최우진 박사 연구에 따르면 아킬레스건염 환자의 11.7%는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이 환자들의 평균입원기간은 무려 8일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연구를 총괄한 연세건우병원 최우진 박사는 “아킬레스건염의 보존치료는 경도 및 급성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염 모두를 보존치료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특히 아킬레스건염 역시 염증에 따른 건의 변성상태에 따라서 단계가 나뉘고 단계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완치에 이를 수 있다. 정형외과학 및 족부학 교과서에 역시 중등도 및 중증 그리고 퇴행성변성의 경우는 수술이 원칙이자 유일한 치료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킬레스건염은 파열보다 더 신중하고/전문치료가 필요하다. 파열의 경우 응급에 해당, 즉각적 치료가 이뤄지지만, 건염의 경우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거나 잘못된 보존치료로 인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발생하지 않아도 될 파열로 이어지거나, 오랜 통증으로 보행불균형이 발생해 발목/무릎관절염 합병증 유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건염이 계속될수록 힘줄의 퇴행성변화가 심해져 차후 파열되어도 힘줄 봉합이 아닌 힘줄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킬레스건염 중등도 및 중증의 기존치료는 절개수술로 이뤄져 왔다. 때문에 수술 후 평균 7~8일 정도의 긴 입원기간이 필요했으며, 수술 도달법이 내측, 외측, 양측 등 수평절개 등 통일성 없이 나뉘고, 수술 후 창상치유나 반흔에 따른 합병증 문제가 발생 되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평이 많았다.
최우진 박사는 “기존 수술은 큰 절개에 따른 긴 입원기간과 여러 장/단이 분명한 변별 없는 수술 도달법으로, 그에 따른 예후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내시경수술 도입으로 절개 없이 비절개로 수술이 가능해져 수술 당일 혹은 이튿날 퇴원할 수 있게 됐다. 병변 부위에 육안이 아닌 내시경 카메라 접근으로 더 이상 도달법에 구애 받지 않고, 세밀하고 조직손상 없이 온전한 수술이 가능해 높은 치료 성공율에 기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실제 최 박사가 지난 2010~2016년까지 아킬레스건염 내시경수술 시행 임상연구결과 수술 후 평균입원기간은 1.04일 이었으며, 수술 후 재발된 환자는 사고/부상같은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1%가 채 되지 않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