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이라 불리는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도 엄청난 귀성 인파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된다. 설 연휴 장거리 이동에 앞서 졸음운전이나 과속 등은 물론, 하지정맥류도 조심해야 한다.
장시간 차 안에서 움직임 없이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사람들은 하지정맥류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므로 설 전에 하지정맥류 예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가 무엇이며, 또 귀성길 하지정맥류 예방법은 어떻게 될까?
담소유병원(병원장 이성렬) 하지정맥류 클리닉 최병서 원장은 “하지정맥류란 판막의 기능부전으로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다리로 역류, 그 압력으로 혈관이 보기 싫게 튀어나오거나 역류로 인한 다리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명절 연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성길에 틈틈이 휴게소에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앉은 자리에서 발목을 굽혔다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하고 자세를 계속해서 바꾸는 등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귀성길 차 안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다리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이로 인해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판막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하지정맥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스트레칭이나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호발하는 하지정맥류인만큼 여성이나 하지정맥류 가족력이 있는 사람, 혹은 평소에도 다리가 저리는 등 하지정맥류 증상을 띄는 사람이라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최 원장은 “설 이후에도 다리 저림이나 통증 등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치료하면 치료도 쉽고 경과도 좋을 뿐 아니라 흉터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