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등 성소수자 전도 ‘북카페 교회’ 설립 준비를 위한 간담회가 17일 낮 서울 종로의 의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커밍 아웃 어게인(Coming Out Again)- 진리 그리고 자유' 출간 간담회, 오찬 등으로 진행됐다.
동성애 치유회복 단체인 홀리라이프 대표 이요나 목사는 이날 목적보고에서 “지난 해 하늘나라에 간 고 김유복(본명 김유복자) 형제의 유언에 따라 동성애자 전도를 위한 북카페교회를 서울 종로에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홀리라이프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직전 쓰다 남은 돈 650만원을 통장에 남기며 동성애자를 전도하는 교회를 종로에 세워달라고 유언했다.
이에 따라 목회자들은 이 북카페 교회를 개척키로 하고 김씨의 장례 부의금 150만원, 성금 등을 보태 종잣돈 1000만원을 마련했다.
종로 일대는 동성애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200여개의 게이 바와 카페 찜질방 사우나 마사지업소가 밀집해있다.
북카페 교회는 동성애자 상담과 직업알선, 탈(脫)동성애 안내, 성경공부와 예배, 세미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에이즈 감염자 및 동성애 폐혜자 생업을 위한 자활훈련 기구도 설치한다.
기독교 도서 기증센터를 설치해 도서 무료 보급을 통한 문화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고인은 국내 최초 ‘여장 남자’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유 없이 남학생이 좋았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술집과 트랜스젠더바 등에서 일했다.
남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았고 눈썹에 문신을 한 뒤 가슴확대 수술까지 받았다.
방송국 전속가수로 뮤지컬에 출연했고 일본시장에도 진출했다. 인생이 잘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허무한 마음뿐이었다.
그러다 30대 후반 교회에 출석하며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교회에 자주 나가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했으며, 자연스레 동성애가 죄악임을 깨닫고 동성애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북카페 교회 설립에는 홀리라이프 이외에 한국복지선교연합회,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대한민국미래연합, 국제목양원, 한국교회법학원, 건전신앙수호연대, 선민네트워크,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 뉴라이프선교회, 베데스다선교회. 낙원교회, 신촌아름다운교회, 은혜샘물교회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