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으로는 해소 어려운 ‘만성두통’ 치료 방법은?

입력 2017-01-17 16:55

지금 당장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지는 않지만 지속될 경우 삶의 균형을 무참하게 무너뜨리는 증상이 있다. 바로 일상에서 종종 겪는 통증 질환인 ‘두통’이다. 흔하기에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지만, 통증은 우리 몸이 스스로에게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다.

그렇다면 우리는 두통에 얼마나 올바르게 대처하고 있을까. 이를 위해선 우선 두통약 복용 횟수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보통 머리가 아프면 자연스럽게 두통약이나 진통제를 찾는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약에 의존하게 되면 더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두통약을 한 달에 10일 이상 복용할 경우 약물과용두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15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만성 두통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통약을 가끔씩 먹으면 진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통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둔해질 수 있다”며 “따라서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고 있고, 그때마다 습관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진단을 통해 두통 원인을 찾고, 그에 따라 대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만성 두통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한의학에서는 ‘어혈’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어혈은 쓸모없게 된,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을 말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지거나 뭉치게 되면 뇌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이 경우 뇌에 충분한 양의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못할 뿐 아니라 어혈(노폐물)이 뇌혈관을 타고 들어가면서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김 원장에 따르면 만성두통 원인인 어혈을 풀기 위해서는 뇌청혈 해독을 위한 탕약 등을 사용해 뇌혈류 순환을 개선시켜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 속의 압력을 침을 이용해 낮추는 뇌압조절법, 전신 경락의 순행을 원활케 하는 치료로 혈액순환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특히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은 위 기능 저하,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과 면역력을 강화해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풀과나무한의원 측의 설명이다.

끝으로 김 원장은 “어혈은 스트레스나 피로, 간기능이상, 위장장애, 심장기능이상, 일자목, 외상 후유증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쳤던 습관들도 두통의 충분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와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