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반기문, 양파 같은 가족사 외면 언제까지?”

입력 2017-01-17 15:54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이 지난달 19일 현안 서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가족비리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기 원내대변인는 17일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반기문 전 총장 조카 사기 사건에 이어 둘째 동생 반기호씨에 대한 의혹이 터졌다”며 “반 전 총장 측근비리가 양파껍질과 같다”고 비판했다.

 유엔을 상대로 한 탐사보도매체 ‘이너 시티 프레스’의 매튜 러셀 리 기자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의 둘째 동생 반기호씨가 유엔의 도움을 받아 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리 기자는 “유엔의 이름을 걸고 분쟁지역에서 사업을 한 반기호씨의 행동은 유엔 정신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일부 은폐 시도까지 있었다”며 “반 전 총장이 미국에서 기소된 조카의 사기 사건을 몰랐다는 것 자체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발 빠르게 대권 행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박연차 23만불 수수설, 조카 사기사건, 아들의 특혜 입사 의혹 등 각종 의혹제기에 대해선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번에 터진 둘째 동생 유엔 친인척 특혜 의혹마저 ‘모른다’고 넘어간다면 국민 무시와 오만, 독선으로 일관한 박근혜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공인이면 공인답게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더구나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기본적인 도덕성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면 그 자체로 실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