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장시호의 미소… 최순실과 초반부터 ‘팽팽’

입력 2017-01-17 15:19 수정 2017-01-17 15:20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시호 김종 최서원(최순실) 제1회 공판이 열린 가운데 장시호가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법정에서 처음 마주했다.

최씨와 장씨는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서 나란히 법정에 출석했다. 장씨는 가장 먼저 법정에 나타났고 이어서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마지막으로 최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상아색 수의 차림의 최씨와 남색 코트를 입은 장씨는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며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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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지난 재판과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취재진의 카메라가 철수한 후에야 옆자리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장씨는 살짝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씨와 최씨는 재판 초반부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대립각을 세웠다.

장씨 측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하게 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영재센터가 자부담할 것처럼 속여 국가보조금을 가로챘다는 혐의는 부인했다.

반면 최씨 측은 “(김 전 차관 등에게)기업 후원을 알아봐달라고 한 적은 있지만 삼성이나 GKL을 특정해서 한 적은 없다”며 “장씨, 김 전 차관과 공모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 측 역시 “삼성 후원금은 청와대와 삼성이 직접 소통해 처리한 일”이라며 검찰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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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