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멸종됐던 황새 복원에 성공한 박시룡(65·사진) 한국교원대 교수가 18일 고별강연을 끝으로 교단을 떠난다.
이 대학 황새생태연구원장인 박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대학 교육박물관 1층 강당에서 ‘황새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마지막 강연에 나선다. 박 교수는 황새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필요한 정부나 시민단체의 노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박 교수는 1996년 황새생태연구원의 전신인 황새복원센터를 교내에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황새 복원 작업에 나섰다. 황새생태연구원은 1996년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서식하던 새끼 황새 암수 한 쌍을 들여오면서 황새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5월에 멸종됐던 황새의 자연 번식을 45년 만에 이뤄냈다.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된 황새는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다.
박 교수는 “대학을 떠나더라도 황새 관련 시민사회단체를 구성하는 등 황새가 국내에서 온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