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주연의 스릴러 영화 ‘해빙(解氷)’이 3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은 뒤 시체가 떠오르면서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다.
17일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는 ‘얼음이 녹다’라는 뜻의 제목에 감춰져 있던 섬뜩한 실체를 들춘다. 꽃피는 봄이 되자 겨우내 얼어붙었던 한강 아래 가라앉은 머리 없는 여자의 시체가 떠오른 모습이 담겼다. ‘얼었던 한강이 녹자 시체와 함께 비밀도 떠오른다’라는 카피는 극의 전개를 한층 궁금케 한다.
극 중 조진웅은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경기도 신도시 병원의 내시경 전문의사 승훈 역을 맡았다. 우연히 살인사건을 둘러싼 비밀에 휘말리게 되면서 점차 조여 오는 상황에 빠져드는 인물의 두려움과 공포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승훈이 세든 원룸의 집주인이자 정육식당 사장 성근 역의 김대명, 집주인의 아버지인 치매 노인 정노인 역의 신구, 토박이 간호조무사 미연 역의 이청아, 정체불명의 전직형사 조경환 역의 송영창 등 뚜렷한 개성과 선 굵은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4인용 식탁’으로 시체스영화제 신인감독상(시민 케인 상)을 수상한 이수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