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박사, 3월부터 한동대 교수로 강단에 선다

입력 2017-01-17 11:08 수정 2017-01-17 13:46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선물을 한동대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나눠 주고 싶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이 시대의 ‘희망과 소망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사진) 박사가 3월부터 한동대(총장 장순흥)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강단에 선다고 대학 측이 17일 밝혔다.

 이 박사는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4학년이던 2000년 7월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가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

 3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내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를 출간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

 2004년 지인 도움으로 미국 어학연수를 떠난 이 박사는 보스턴 대학에서 재활상담 석사학위, 컬럼비아 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작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장애인의 인식 변화에 미치는 장애인과의 접촉의 효과’를 연구한 이 박사는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금지와 균등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법률 등이 제정돼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며 이런 법률이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정말 많은 사람이 근무하고 싶어 하는 한동대 교수로 섬길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많은 선물들을 한동대 학생들과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 모르는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축하와 격려를 해 줘서 감사했다”는  이 박사는 “일상과 학문, 신앙 사이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미국 LA 출장 일정 가운데 이 박사를 만났던 장순흥 총장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희망과 소망을 가지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 총장은 “이 박사를 한동대 교수로 임용할 수 있게 돼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따뜻한 희망을 주는 한동대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