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15세~29세)실업률은 9.8%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 수치다. 전체 취업자 수 또한 저조했다. 2016년 취업자 수는 2623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29만 9000여 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감 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얼어붙은 고용 시장과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본격적인 항만 재개발 사업 추진, 해양관광 활성화 및 연관 산업 지원을 통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항만재개발사업 시행 10주년을 맞아 해양수산부는 노후·유휴 항만 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말, 2020년 이전 사업착수 또는 준공 가능한 13개 항만 18개소의 재개발 추진을 위하여 제2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광역교통과 연계,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고 지역의 자원 및 특성에 맞는 재개발 특화 방안을 마련하여 개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역자치단체와의 협력체계 형성, 항만-인접 도심 간 유기적 개발 구축 등 지역 상생발전을 통해 해양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항만을 국민 행복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2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총 9조 원의 생산 유발과 2조 8천억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발생하는 6만 명분의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해당 지역자치단체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신규 토지는 앞으로 산업용지로 활용할 수 있어 해양 관련 고부가가치형 클러스터 부지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항만 내 해양문화관광지구는 문화와 관광, 상업 기능을 갖춘 워터프런트 중심으로 조성해 관광뿐만 아니라 정주 공간, 여가 활동의 거점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 토지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총 5개의 항만 6개 지역을 대상으로 2조 3천억 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앞으로 11개소를 추가로 착공할 예정이다. 하반기 신규 착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 북항에는 부산역과 국제 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보행데크와 환승센터, 공연장 등이 건립될 것으로 알려져 시민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5월 광양항 묘도, 하반기에는 인천 영종도 재개발 사업 부지조성 공사가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해·묵호항(1단계) 재개발 사업이 금년 내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해양수산부는 9월 발효되는 선박평형수 협약에 따라 발생하는 40조 원 규모의 선박평형수 처리 관련 신산업 창출에 대비, 관련 기술 개발과 제도 정비에 힘써 국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을 유치하고 마리나 서비스업 창업 및 마리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해양관광 활성화 역시 소홀히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김영석 장관은 “항만 재개발사업은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 개발의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기간산업”이라며 “새롭게 탈바꿈할 항만이 일자리 창출의 장은 물론, 나아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할 성장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