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로 알려진 김영재 원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김 원장은 세월호 7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밝힐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 원장은 17일 오전 9시5분 서울 대치동 대치빌딩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원장은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수차례 청와대를 드나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피부과 치료를 한 인물이다. 김 원장은 “진료기록부를 조작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가족 회사에 대한 특혜와 관련한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원장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진료를 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당일 오전 장모를 진료하고 골프를 치러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당일 진료기록부가 조작된 정황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원장의 서명이 다른 진료기록부와 다르고, 진료기록 필체와 필기구 색깔 또한 다르다는 지적이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16일 관련 기록을 입수해 필적 감정 등을 실시했다.
김 원장의 가족회사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등은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각종 사업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 추적을 벌이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