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 와이번스 단장 취임… 빅픽처로 바뀐 루머

입력 2017-01-17 09:37 수정 2017-01-17 10:44
염경엽 /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신임 단장으로 취임했다.

 SK는 17일 염 전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연봉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 있는 염 전 감독은 최근 현지에서 SK 구단 사장, 트레이 힐만 감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전 감독은 광주제일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로 입문했다. 통산 타율 0.195로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프런트와 지도자로 전향한 뒤부터 야구인생은 본격적으로 빛을 발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을 거쳐 수비코치를 맡았고, 2008년에는 LG 트윈스 스카우트로 활약했다. LG에서도 운영팀과 수비코치를 지냈다.

 2011년 넥센에서 작전 및 주루코치를 맡았고, 2012년 감독으로 올라섰다. 넥센의 전성기는 염 전 감독의 사령탑 부임 이후부터 시작됐다. 염 전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이로 인해 ‘염갈량’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염 전 감독은 이미 지난 시즌 중반에 불거진 SK 감독 내정설로 진땀을 뺐다. 당시 염 전 감독은 이 소문을 부인했다. 염 전 감독이 SK 단장직 수락하면서 더 넓은 시야로 선수단을 지휘할 수 있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