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조윤선 장관 특검 출석

입력 2017-01-17 09:26 수정 2017-01-17 10:22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전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조 장관은 17일 오전 9시15분 서울 대치동 대치빌딩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전혀 관여한 적 없냐”는 질문에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상황에 따라 두 사람의 대질 신문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는 정부에 비우호적인 문화계 인사 약 1만명의 명단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정부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배제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와 집행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의 지시자로 지목되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하고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